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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에세이]호흡에 주의 기울이면 마음 다스릴 수 있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8-13
조회수
1104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호흡에 주의 기울이면 마음 다스릴 수 있어
15. 생활 속 일분 간의 호흡명상
불안하거나 화날때 안정 가져와
언제 어디서 어떤 자세로도 가능
2010년 08월 12일 (목) 20:51:27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8/303188_86135_5127.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명상이 좋다는 것은 아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다음에 나이가 더 들어서 할 일이 없고 시간이 남아돌 때 명상하겠다고 하는 지인들이 더러 있다. 또는 명상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라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사람은 명상은 앉아서 눈을 감은 채 조용하게 있는 그 모습이 활달한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다고 한다. 명상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잠재우고 쉽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속의 명상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호흡명상이다. 호흡은 누구나 하기 때문에 명상의 도구로서 최고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자세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수도 델리의 복잡한 거리에 빨간 신호등 대신에 호흡을 알아 차린다는 의미의 ‘브리딩(breathing)‘라는 표시가 되어있는 신호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신호등을 기다리거나 엘리베이터 줄을 기다리거나 마트의 계산을 기다리는 등 많은 기다림 속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다. 마음을 조급해 하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 보다는 기다리는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지켜보라. 억지로 숨을 깊게 마시려고 애쓸 필요도 없이 자신의 주의를 자연스런 호흡에다 두면 된다. 그러면 호흡의 리듬이 안정되고 깊어지면서 마음이 고요해 지게 된다. 호흡은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마음이 불안하면 호흡 또한 얕아지고 불규칙하게 된다. 화가 나면 호흡 또한 그대로 화를 담고 있어 숨소리가 거칠어지게 된다. 따라서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면 거꾸로 호흡을 알아 차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가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도의 영성단체인 브라마쿠마리스에서 명상 수련을 한 적이 있다. 방문 첫날 접수를 하는 도중 갑자기 담당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이 담당자는 마치 꼼짝도 하지 않아 주위를 둘러보니 이 담당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동작그만’ 그 상태였다. 그때서야 음악이 들렸고 필자 역시 뭔지는 모르지만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보다 하고 숨고르기를 하였다. 알고 보니 그곳에서는 하루에 두 번 음악이 일 분 정도 흘러나오는데 그때는 하는 모든 일을 멈추고 명상을 한다는 것이다.

하루 중 줄을 기다리거나 자투리시간 동안 자신에게 일 분의 여유를 주자. 어느새 호흡의 횟수가 줄어들면서 느리고 깊은 호흡이 되고 일 분동안 진정으로 살아있는 삶이 되리라 본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